[북리뷰]아픔도 여행이 될 수 있을까? 『어린왕자와 통증행성들』이 전하는 위로
- Yonsei언어연구소

- Aug 20
- 2 min read
안녕하세요.
오늘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은
책을 소개해드리려해요.
바로
『어린왕자와 통증행성들』 입니다.

저는 어릴적 어린왕자를 참 재미있게 읽었었거든요.
파스텔 톤의 행성들과 별들이 잔잔하게 그려진게 예뻤고
제목 "어린왕자와 통증행성들"을 보자
조금 무게감이 느껴지는 호기심이랄까요?
그런 느낌이었어요.
어린왕자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니
읽어보고 싶었어요.
책 속의 어린왕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
그 순수한 여행자의모습과 닮아 있어요.
하지만 이번 여정에서 그는 ‘아픔’을 주제로 한
여러 행성을 찾아다녀요.

두통, 신경통, 만성통증, 수술 후 통증 등… 각 행성은
하나의 통증을 상징하고 그 속에서 만나는 인물들은
그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들이죠.

읽다 보면 단순히 의학적인 이야기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통을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속 풍경이
아름답게..문학적으로 그려져요.
저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통증이라는 것에 대해
이렇게 생각해보지도 잘 알지도 못했었어요.

아픔은 경계에서 가장 크게 운다네.
손끝이 볼에 스칠 그 찰나,
이가 혀에 스미는 미세한 틈,
차고 빠른 바람이 뺨을 가르는 좁은 길목
그 한 끗에서 전기가 켜지고,
그 불꽃이 하루를 잘라낸다네

제게 이 책이 좋았던 점은...
이 책이 단순히 ‘아픔을 설명하는 것'이 아니라
아픔과 함께 살아가는 법’을 이야기하는 책이라는 것
제목만 봤을때는 좀 어둡게 느껴졌었거든요.
이 책의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통증이다보니
조금 무겁게 느낄 수도 있지만
행성마다 만나지는 존재들의 긍정적인 외침들이
마음속 깊은 긍정에너지를 깨우쳐줬어요.

저도 읽으며 내 마음속에 있던
오래된 상처와 대화를 나누는 기분이 들었어요.
이 책의 마지막을 읽으며 통증이라는게
물리적인 상처나 아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
생각이 들어요.
그리고 이런분들께 더 추천해요
아픔을 겪어본 적이 있거나 지켜본 적이 있는 분
문학과 의학적 통찰이 어우러진 책을 찾는 분
어린왕자 세계관을 좋아하는 분
이 책을 다 읽고 단순히 ‘통증’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
아픔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
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보게 되었고요.
그리고 이건 저에게도 해당되는 거라는 사실..
통증이나 아픔은 물리적 고통만 의미하지 않죠.
마음의 상처 정신적 고통..그리고
타인과의 비교로 낮아진 자존감과 불행의식도
종류만 다를뿐 결국 다 아픔이라는 걸
그럼 우리가 해야할 일은 날개를 되찾으려고 노력할게 아니라 날개 없는 삶을 사는 걸 배우는 거군요.
저는 이 말이 가장 와닿았어요.
그리고 마지막에 써진 이 말이요.
"더 나아지길 기대하면서 인생을 너무 미루어왔다는거"
그리고 이런 마음이 들어요.
"이만하면 충분하다"
앞으로 우리에게 남은 계절이 얼마나 될까요?
누군가는 열 번, 누군가는 스물 다섯번..
나에겐 몇번의 계절이 남았을까를 생각하며
이 시간들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
깊은 물음을 던지게 한 책
한번 읽어보시기를
여러분께도 추천해요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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